인권적이지 않은 말실수
유엔아동권리위원회(2005)는 초기 유년기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고 실현하기 위해 「유엔 아동 권리 협약 4가지 원칙」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습니다. 이것을 기준으로 보육교사가 하기 쉬운 인권적이지 않은 말실수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영유아 이익 최우선의 원칙을 지키지 않은 말
“힘들어도 참고해.”“엄마가 보시면 얼마나 좋아하시겠니?”
“○○이가 요즘 불안해 보이는데, 엄마가 너무 예민해서 말을 못 꺼내겠어요.” (대소변 실수한 아이의 옷을 벗긴 채) “거기 그대로 있어 봐.” ▶일상생활 전반에서 영유아의 이익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함에도 부모나 교사의 편의를 위해 영유아의 이익이 간과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차별금지의 원칙을 지키지 않은 말
“남자 친구가 여자 친구 때리면 안 되지!” “욕심부리면 ‘돼지야’라고 불러야겠네.” “○○는 머리가 정말 나쁜가 봐.”“너는 얼굴이 까매서 밝은 색깔 옷이 안 어울려.” ▶모든 영유아는 모든 일상과 모든 상황에서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아서는 안 됩니다.
생존, 발달의 원칙을 지키지 않은 말
“너 자꾸 소리 지르면 간식 안 줄 거야.”“목말라도 조금만 참아, 동화 다 들으면 물 갖다 줄게”
(컨디션이 좋지 않은 영유아에게) “왜 자꾸 누워있니? 바르게 앉아.” “낮잠 자지 않으면 ○○이 바깥놀이 안 데리고 갈 거야.”“화장실 너무 자주 가는 거 아니야?” ▶ 영유아가 생존하고 발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과 보호가 필요합니다. 영유아의 생존과 신체적인 건강뿐 아니라 심리·사회적인 복지까지 고려되어야 합니다.
의사 존중 및 참여의 원칙을 지키지 않은 말
“앉아. 지금 누가 일어나서 돌아다녀?” “빨리빨리 정리해!” “여기 선생님이 만들어놓은 걸 보고 따라서 만드는 거야.” “아~ 입을 크게 벌리세요. 이거 다 먹어야 놀이할 수 있어.” “그건 오늘 꺼내서 놀 수 없어. 선생님이 꺼내 주면 노는 거야.” ▶영유아는 자유롭게 움직이며 자신의 의사에 따라 놀이나 일상생활을 선택하고 진행할 권리가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표현할 수 있도록 억지로 제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영유아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 사례
등원 및 맞이하기를 할 때 교사가 저지르는 실수로는 “울면 아가지? 어서 뚝!” “집에서 인형 가져오지 않기로 했지? 어서 엄마 드리자.”▶분리불안을 느끼는 영유아의 정서에 공감해 주지 않았고 교사가 일방적으로 훈육하고 있습니다.
실내놀이 중 “똑같이 나누어 갖자.” “얼른 친구에게 양보해!”▶교사가 직접 문제를 해결해 주어 영유아가 의사결정 기회를 상실 습니다. 정리정돈 시간 때 “우리끼리 간다. 빨리 정리해.” “열 셀 때까지 모두 정리해!”▶영유아가 충분히 놀이할 수 있도록 배려하지 않았으며 정해진 시간에 다 정리하기를 무리하게 강요하고 있습니다. 실외놀이 및 견학할 때 “이제 갈 거야. 아직도 놀고 있는 친구는 버스 안 태워줘요.”“딴 거“(사진 찍을 때) 웃어봐. 움직이지 말고, 여기 보세요.”▶교사는 영유아의 움직임과 자유로운 탐색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다. 사진은 자연스러운 놀이 탐색 과정을 담는 것이 좋습니다. 간식 및 점심시간 때 “남기지 않고 다 먹기로 했지요?.” “○○이는 아직도 오이를 못 먹니?” “밥 먹으면서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지?” “다른 친구들이 기다리잖아. 빨리 먹어!”▶개별 영유아의 욕구와 발달 정도에 따라 개별적인 지원을 하지 않았고, 영유아가 함께 정하지 않은 규칙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귀가시간 때 “빨리 정리하고 집에 가자.”
“그 놀이 내일도 할 수 있어. 정리해.” “가방 메고 엄마 오실 때까지 앉아 있어.”▶교사는 영유아의 놀이 진행과정을 존중하지 않았으며, 개인별 발달을 고려하지 않고 오랜 시간 기다리게 했습니다. 인권을 존중하는 말 사용하기! 영유아 권리 존중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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